오고무는 다섯 개의 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국의 전통 북춤이다. 무용수는 북을 두드리는 행위와 춤을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하며, 강약이 반복되는 장단 속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이 작품은 공연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오고무가 가진 힘과 균형감을 하나의 조형 작품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다섯 개의 북이 만들어 내는 공간의 구성과 무용수의 시선, 팔의 움직임, 긴 소매가 만들어 내는 흐름까지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지도록 표현하였다.
특히 정지된 인형이지만 금방이라도 북을 울릴 것 같은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몸의 중심과 팔의 각도, 의상의 흐름을 반복해서 수정하며 전체적인 균형을 완성하였다.
비스크 인형은 본래 서양에서 발전한 조형 예술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한국 전통무용의 아름다움과 움직임을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표현 매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