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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개인전     ≪結≫ 비스크로 남겨진 시간의 기록
2026. 8.5 - 8.8 │ 대전 예술가의 집 전시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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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스크로 조선을 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 남겨진 복식과 문화, 사람들의 삶을 하나하나 연구하고, 비스크라는 재료를 통해 다시 빚어내는 과정은 저에게 단순한 인형 제작이 아니라 시간을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개인전 **《結》**은 그동안 이어온 작업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 전시입니다. 왕과 왕비, 궁중 사람들, 전통무용과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비스크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結'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맺음이며, 전통과 현재를 잇는 연결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전시는 지금까지의 작업을 돌아보는 결실이자,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가 가진 아름다움과 섬세함,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서문
(Im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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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가의 집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32

🚇 지하철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 7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택시 이용 시 약 2~3분
🚌 버스:  다음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2~5분입니다.
  - 대전충남병무청
     간선 : 101, 103, 201, 202, 311, 314, 612, 613, 701
     지선 : 513, 614
     외곽 : 30, 33
  - 서대전네거리역
     간선 : 119, 315
     외곽 : 33 
🚗 자가용 이용시 내비게이션에서 대전예술가의집 또는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32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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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結-비스크로 남겨진 시간의 기록》을 마치며...

​첫 개인전 《結 — 비스크로 남겨진 시간의 기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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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나씩 만들어 온 작품들을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작업실에서는 늘 개별 작품으로 바라보았던 인형들이 전시장 안에서 서로 마주하고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제가 지나온 작업의 시간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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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인 동시에, 지금까지의 작업을 한 번 정리하고 다음 작업을 생각하게 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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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드는 것과 전시를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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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과 좋은 전시를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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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정작 전시 전체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홍보 역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지 못했고, 인쇄물과 부착물의 제작 기간까지 세심하게 계산하지 못해 일부 안내물은 직접 프린터로 출력해 전시장에 놓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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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일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작품을 배치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배경과 공간 연출은 비교적 단조롭게 구성되었고, 각각의 작품이 가진 이야기가 전시 전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스토리텔링 역시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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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마치고 나서야 작품뿐 아니라 공간, 동선, 조명, 그래픽, 설명과 안내물까지 모두가 하나의 전시를 이루는 요소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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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뒤에 있는 이야기까지 보여주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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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크인형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과정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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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시대에 대한 조사에서 시작해 얼굴과 신체를 조형하고, 몰드를 제작하고, 비스크를 소성하고 채색합니다. 그 위에 의상을 만들고 머리를 꾸미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 제작합니다. 특히 조선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복식과 생활문화, 전통적인 사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이를 작품의 크기에 맞게 다시 구현하는 과정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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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나머지, 그 작품이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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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QR코드를 두고 홈페이지의 아카이브와 연결하여 제작 배경과 참고자료, 제작 과정 등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준비 시간의 부족으로 구현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전시에서는 전시장과 온라인 아카이브가 서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보고 싶습니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QR코드를 통해 작품의 이야기를 만나고, 전시장을 떠난 뒤에도 다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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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전시에서 함께하는 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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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미처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은 전시장을 찾아주신 분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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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전시는 성립하지만, 전시장을 찾아와 작품 앞에 머물러 주신 분들이 자신의 감상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작은 장치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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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이나 한 줄 감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선택하는 작은 투표, 작품 엽서나 이미지 카드, SNS와 연계한 이벤트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관람객이 전시에 한 번 더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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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시는 작가가 작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 작품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하면서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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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찾아와 작품 앞에 머물러 주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고, 때로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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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개인전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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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이 적지 않았지만, 그것을 알게 된 것 또한 이번 전시가 남긴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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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전시를 준비하고 운영해보지 않았다면 준비 기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홍보는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인쇄물은 언제 발주해야 하는지, 작품과 공간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관람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경험을 남겨줄 것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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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에서는 작품 제작과 전시 준비의 시간을 조금 더 분리하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공간과 스토리텔링을 함께 설계하려 합니다. 작품별 아카이브도 미리 준비하여 전시장과 홈페이지를 연결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참여 요소들도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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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은 그동안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하나의 매듭을 짓고자 시작한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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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시를 마치고 돌아보니, 그 매듭은 끝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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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시간을 한 번 묶어보고,그 자리에서 다시 다음 시간을 이어가기 위한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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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첫 개인전 《結》이 제게 남겨준 가장 큰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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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0